제6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작 (1996년작)
1997년 3월 열린 제69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잉글리쉬 페이션트"가 작품상을 받은 해다. 시트콤 "사인펠드"가 이 영화를 극도로 싫어하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풍자하면서, 정작 대중문화 속에서는 "지루한 오스카용 영화"의 대명사로 더 오래 회자됐다. 코엔 형제의 블랙코미디 "파고", 톰 크루즈의 "제리 맥과이어", 마이크 리의 "비밀과 거짓말", 제프리 러시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샤인"까지 다섯 편이 경쟁했다.
5편
1997년 오스카(아카데미) 주요 5대 부문 수상 내역

잉글리쉬 페이션트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이 해 작품상을 수상했다. 대중문화 속 이 영화의 이미지("사인펠드" 풍자)를 두고 "역사에 남을 서사시적 로맨스로 시상식에서 정당하게 인정받았다는 시각이 있다"는 평가와 "사인펠드의 한 에피소드가 이 영화를 극도로 혐오하는 캐릭터를 그려내며 대중문화 속에서 지루하고 과장된 오스카용 영화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갈렸다.

파고
파고는 이 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잔혹한 범죄와 건조한 블랙코미디의 결합을 두고 "살인과 납치를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어색한 대화·사소한 실수와 병치해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끔찍한지 동시에 보여준다."는 평가와 "폭력 직후 웃음을 유도하는 톤이 피해와 죽음을 냉소적으로 다루는 것처럼 느껴지고 웃어야 할지 불편해지는 관객도 있다."는 평가가 갈렸다.

제리 맥과이어
제리 맥과이어는 이 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제리의 직업적 각성과 실제 변화를 두고 "돈과 고객 수만 중시하던 업계에서 인간적인 관계를 우선하겠다는 선택을 하고 실패를 감수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려는 성장 서사가 따뜻하다."는 평가와 "선언문은 거창하지만 실제로 제리가 더 좋은 에이전트가 됐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고, 영화가 그의 자기인식을 실제 변화보다 크게 포장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평가가 갈렸다.

비밀과 거짓말
비밀과 거짓말은 이 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인종 문제를 다루는 방식(정면 대응 대 은근한 처리)를 두고 "감독 마이크 리는 인종은 미묘하지만 영화 전체에서 계속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다고 반박했다"는 평가와 "일부 비평가는 영화가 인종차별과 편견을 더 직접적으로 다뤄주기를 원했다고 비판했다"는 평가가 갈렸다.

샤인
샤인은 이 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제프리 러시의 데이비드 헬프갓 연기를 두고 "불안정한 말의 속도와 몸짓, 음악 앞에서 집중되는 에너지를 극적으로 바꿔가며 성인 데이비드의 취약함과 생명력을 강하게 전달한다."는 평가와 "과장된 말투와 몸짓이 정신질환을 하나의 독특한 퍼포먼스로 보이게 해 실제 인물의 복잡한 상태를 배우의 쇼맨십으로 단순화한다고 느낄 수 있다."는 평가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