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작 (1995년작)
1996년 3월 열린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멜 깁슨이 연출·주연한 스코틀랜드 독립 서사극 "브레이브하트"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가져간 해다. 실제 역사와 크게 다른 각색으로 훗날까지 논쟁이 이어졌다. 우주 실화 "아폴로 13", 동물 우화 "꼬마 돼지 베이브", 파블로 네루다의 삶에서 모티프를 딴 이탈리아 영화 "일 포스티노", 제인 오스틴 원작의 "센스 앤 센서빌리티"까지 다섯 편이 후보에 올랐다.
5편
1996년 오스카(아카데미) 주요 5대 부문 수상 내역

브레이브하트
브레이브하트는 이 해 작품상을 수상했다. 역사와 신화적 각색을 두고 "사실을 압축하고 바꾼 덕분에 자유와 저항의 감정이 선명한 대중적 영웅 서사가 완성됐다고 보는 관객이 있다."는 평가와 "실제 사건과 인물을 크게 바꾼 범위가 너무 넓어 역사에 대한 오해를 강화하고 작품의 신뢰를 깎는다는 비판이 강하다."는 평가가 갈렸다.

아폴로 13
아폴로 13은 이 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사실성과 극적 각색을 두고 "실제 우주선 절차와 장비의 질감을 충실하게 살려 실화 기반 영화가 줄 수 있는 현장감과 신뢰를 크게 높인다."는 평가와 "사건과 인물 관계 일부를 압축하거나 갈등을 강화한 영화적 각색 때문에 세부 역사까지 정확한 기록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갈렸다.

꼬마 돼지 베이브
꼬마 돼지 베이브는 이 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이 영화의 정치적 메시지(가족 영화 대 급진적 동물권 서사)를 두고 "개가 양보다 우월하다거나 돼지가 죽어 마땅하다는 위계적 통념에 도전하는 급진적인 평등주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재평가가 있다"는 평가와 "일부 관객은 이 영화를 육식 반대 선전물이라고 비판하며 아이들이 베이컨을 거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는 평가가 갈렸다.

일 포스티노
일 포스티노는 이 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배우의 실제 죽음이 작품 감상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실화가 영화의 감동을 예술적 완성도 이상으로 증폭시킨다는 시각이 있다"는 평가와 "작품 자체의 완성도로 독립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는 평가가 갈렸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
센스 앤 센서빌리티는 이 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엠마 톰슨의 대폭 압축된 오스틴 각색을 두고 "복잡한 친척·에피소드와 대화를 과감히 줄이면서도 돈·계급·자매의 성격 대비를 명확히 살려 영화로서 이해하기 쉬운 구조를 만든다."는 평가와 "원작의 많은 인물·장면·풍자가 빠지고 일부 관계가 단순해져 소설 특유의 사회적 세밀함과 모호함이 줄었다는 원작 팬의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