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터필드 8
BUtterfield 8
연출 대니얼 만 · 각본 찰스 슈니, 존 마이클 헤이스
출연
엘리자베스 테일러 · Laurence Harvey · Eddie Fisher · Dina Merrill · Mildred Dunnock · Betty Field · Jiří Voskovec · Jeffrey Lynn · Susan Oliver · Kay Medford
"영화 자체의 낡은 도덕주의와 엉성한 멜로드라마를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거칠고 강렬한 스타 연기가 밀어붙이는 작품으로, 성적 주체성과 여성 처벌 서사가 정면 충돌한다."
전반 분위기
전문 비평은 영화 전체의 각본과 도덕주의, 멜로드라마적 과장을 약점으로 보면서도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분노·성적 자신감·자기혐오를 동시에 표현해 글로리아를 각본보다 훨씬 생생하게 만들었다는 점에는 자주 동의한다. 영상 소개도 작품 자체보다 테일러의 강한 스타 이미지와 감정 폭발, 화려한 의상과 제작 비화를 중심으로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 관객 역시 '영화는 약하지만 테일러는 훌륭하다'는 반응과 함께, 성적으로 자유로운 여성을 결국 수치와 비극으로 처벌하는 서사가 오늘날에는 특히 불편하다고 지적한다. 글로리아를 배우가 만들어낸 성적 주체로 볼지 보수적 서사가 소비하는 희생자로 볼지가 가장 큰 온도차다.
호불호 포인트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스타 연기
거칠고 대담한 감정과 성적 자신감을 밀어붙여 각본보다 훨씬 생생하고 주체적인 글로리아를 만들어 영화 전체를 살린다.
연기의 강도가 너무 높아 몇몇 장면이 절제보다 스타 쇼케이스와 고전 멜로드라마의 과장으로 보인다는 반응도 있다.
글로리아의 성적 주체성
자신의 욕망과 남성에게 끌리는 힘을 숨기지 않는 인물로 읽으면 당시 할리우드 여성상보다 훨씬 대담하고 능동적으로 보인다.
서사는 결국 그녀의 성적 자유를 병리와 수치, 비극으로 연결해 주체성을 인정하기보다 처벌한다는 비판이 강하다.
화려한 글래머와 디자인
의상, 뉴욕의 실내 공간, 테일러의 스타 이미지를 이용해 성인 멜로드라마의 세련되고 에로틱한 분위기를 만든다.
광택 있는 스타일이 인물의 상처와 사회적 문제를 얕은 소비 이미지로 만들고 영화의 촌스러운 도덕주의를 감춘다고 느낄 수 있다.
남녀 관계의 격렬함
테일러와 하비의 대립이 욕망·모욕·권력 싸움을 육체적인 에너지로 보여줘 관계가 위험하면서도 강렬하게 느껴진다.
기혼 남성의 모욕과 통제, 여성의 자기비난이 반복돼 로맨스보다 정서적 학대의 패턴처럼 보인다는 반응도 있다.
시대적 도덕주의의 노출
여성에게 적용되는 성적 이중 기준이 너무 노골적이어서 오히려 당시 사회의 편견을 읽어내는 텍스트로 흥미롭다.
영화가 그 편견을 비판적으로 거리를 두기보다 상당 부분 받아들여 여성의 비극을 도덕적 교훈으로 소비한다는 비판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
기대치 주의
세련된 뉴욕 로맨스라기보다 성적 이중 기준과 자기혐오를 과장된 멜로드라마로 밀어붙이는 작품이다. 테일러의 스타 연기를 보는 목적이라면 가치가 있지만, 현대적인 성폭력 감수성이나 여성의 욕망을 존중하는 로맨스를 기대하면 매우 낡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민감 소재불륜 · 성적 학대·아동 피해 · 성적 낙인·여성 혐오 · 음주 · 정서적 학대·모욕 · 죽음·교통사고
기혼 남성과 미혼 여성의 관계가 이야기의 핵심이다.
주요 인물이 어린 시절 성인 남성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경험을 회상하며, 이를 해석하는 영화의 시선도 시대적으로 부적절하다.
여성의 성생활을 모욕하고 도덕적 가치와 연결하는 언사와 자기비난이 반복된다.
과음과 술에 취한 상태의 갈등이 여러 장면에서 등장한다.
연인 관계에서 모욕적 언사와 소유욕, 심한 감정적 대립이 반복된다.
교통사고와 죽음이 비극적 정서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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