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떠난 다음의 이야기
도시를 떠난다고 삶이 단순해지지는 않습니다. 익명이 사라진 자리에 이름과 소문이 들어서고, 누구의 아들이고 어느 집 사람인지가 먼저 따라붙으니까요. 그래서 같은 시골이 어떤 작품에서는 치유의 공간이 되고 어떤 작품에서는 도망칠 수 없는 공간이 됩니다.
15편

내 마음의 풍금
1960년대 산골 분교의 짝사랑. 향수는 짙지만 사제 관계 설정은 지금 기준에서 갈립니다.

기적
역 하나 없는 마을에 간이역을 만들려는 소년. 후반의 감정 전환이 큽니다.

심우면 연리리
좌천으로 내려간 도시 가족이 배추 농사와 마을 갈등을 겪습니다. 전개가 느립니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홈쇼핑과 농촌을 오가는 힐링 로코. 익숙한 공식을 위안으로 받느냐가 갈림길입니다.

산이 울다
말이 거의 없는 인물과 산골 마을을 침묵과 작은 행동으로 쌓습니다. 여운이 깊습니다.

옥자
산골에서 함께 자란 슈퍼돼지를 되찾으러 갑니다. 밝은 모험과 도축장의 낙차가 큽니다.

썸머 워즈
가상세계의 사고를 시골 대가족이 함께 막습니다. 온라인과 여름 풍경을 대비시킵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밤무대를 전전하던 밴드가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씁쓸함과 따뜻함이 같이 남습니다.

김~치!
삶의 자리를 잃은 여성이 시골 공동체와 연극으로 관계를 다시 맺습니다.

테스
아름다운 농촌 풍경 속에서 계급과 성별 규범에 짓눌립니다. 비감상적으로 따라갑니다.

벌집의 정령
전후 스페인 시골에서 소녀가 영화와 현실을 상상으로 잇습니다. 매우 정적입니다.

구타유발자들
하루 나들이가 폭력의 대물림으로 번집니다. 가해와 피해가 계속 뒤바뀝니다.

스픽 노 이블
예의 때문에 위험 신호를 계속 넘깁니다. 불편함이 아주 느리게 쌓입니다.

지구 최후의 밤
고향으로 돌아온 남자가 기억과 꿈의 경계를 통과합니다. 후반의 롱테이크가 압권.

마지막 수업
프랑스 산골 교실을 한 학년 동안 지켜본 관찰 다큐. 메시지를 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