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작 (2000년작)
2001년 3월 열린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로마 검투사 서사극 "글래디에이터"가 작품상을 가져가며 사극 대작의 부활을 알린 해다.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은 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지만 작품상까지는 넘지 못했다. 종교를 다루는 방식으로 논쟁이 인 "초콜렛", 줄리아 로버츠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에린 브로코비치", 마약 문제를 다각도로 그린 "트래픽"까지 다섯 편이 경쟁했다.
5편
2001년 오스카(아카데미) 주요 5대 부문 수상 내역

글래디에이터
글래디에이터는 이 해 작품상을 수상했다. 장대한 경기장 액션을 두고 "군중과 세트, 전투 동선을 결합해 관객이 공간의 규모와 생존 압박을 즉각 느끼게 한다는 호평이 있다."는 평가와 "빠른 컷과 흔들리는 이미지가 격투의 동작을 명확히 보기 어렵게 만든다는 비판도 있다."는 평가가 갈렸다.

초콜렛
초콜렛은 이 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종교(가톨릭)를 다루는 방식을 두고 "로저 이버트는 이 영화가 지역 기득권층에게 비교적 관대한 편이며, 그들을 악인이 아니라 고요히 잠든 몽유병자들처럼 그려낸다고 평가했다"는 평가와 "일부 기독교 평론은 마을의 편협함과 경직성의 근본 원인이 명백히 가톨릭 교회로 지목되며, 성사가 하찮게 다뤄지고 도덕적 절제가 조롱당한다고 비판했다"는 평가가 갈렸다.

와호장룡
와호장룡은 이 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중력을 거스르는 와이어 액션을 두고 "현실적 격투보다 자유와 초월을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한 시적 무협으로, 비행하는 동작이 작품의 주제를 시각화한다"는 평가와 "와이어에 끌려가는 움직임이 인위적이고 우스꽝스럽게 보여 육체의 무게와 싸움의 위험이 가볍게 느껴진다"는 평가가 갈렸다.

에린 브로코비치
에린 브로코비치는 이 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줄리아 로버츠의 스타 연기를 두고 "분노와 유머, 공감 능력을 동시에 살려 복잡한 법률·환경 문제를 인간적이고 응원하기 쉬운 이야기로 만든다."는 평가와 "스타의 매력과 승리의 카리스마가 실제 노동계급 여성과 사건의 복잡성을 할리우드식 영웅 이미지로 덮는다는 반응이 있다."는 평가가 갈렸다.

트래픽
트래픽은 이 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인종 재현 방식(특권층 백인 대 소수 인종)을 두고 "다양한 계층의 마약 문제를 폭넓게 다뤘다는 평가가 있다"는 평가와 "많은 특권층 백인들도 마약을 남용하지만, 이 영화는 관객이 소수 인종 마약 사용자에게 공감하도록 신뢰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이 있다"는 평가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