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
사람이 사라지면 남은 사람의 시간이 그 자리에서 멈춥니다. 장례도 못 치르고 포기도 못 하는 상태가 몇 년씩 이어지고, 그 사이 주변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흘러가니까요. 실종을 다룬 작품이 무서운 이유는 범인보다 그 멈춘 시간을 정확히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15편

프리즈너스
절박한 아버지와 집요한 형사가 다른 방식으로 진실을 좇습니다. 폭력의 윤리를 정면으로 묻습니다.

서치
딸의 흔적을 컴퓨터 화면 속에서만 파고듭니다. 형식의 인위성에서 호불호가 생깁니다.

체인질링
사라진 아이를 찾는 어머니가 자신의 말을 지우는 권력과 맞섭니다. 분노가 누적됩니다.

트루 디텍티브: 나이트 컨트리
극야의 알래스카에서 기이한 실종을 쫓습니다. 초자연적 모호함을 그대로 남깁니다.

다크
여러 세대의 계보가 얽힌 실종을 시간여행으로 풉니다. 인물을 외워 가며 봐야 합니다.

기묘한 이야기
작은 마을의 실종에서 시작해 우정과 초자연을 엮습니다. 1980년대 향수가 짙습니다.

플란다스의 개
개 실종 사건을 두고 아파트의 짜증과 영웅 욕망이 얽힙니다. 비호감 인물이 중심에 있습니다.

루시드 드림
3년 전 사라진 아들의 단서를 자각몽에서 찾습니다. 소재의 활용도에서 평이 갈렸습니다.

실종
외딴 농촌을 사각지대 삼아 가족을 쫓습니다. 성폭력과 폭력 묘사의 수위가 매우 높습니다.

얼굴
오래전 사라진 어머니의 백골 앞에서 증언을 따라갑니다. 얼굴을 끝까지 숨기는 연출.

그녀가 죽었다
남의 집을 드나들던 중개사가 인플루언서의 죽음에 얽힙니다. 관음과 자기 연출이 뒤집힙니다.

매니페스트
사라졌던 여객기가 5년 반 뒤에 돌아옵니다. 답보다 질문이 많은 채로 시즌이 닫힙니다.

트래커
보상금을 받고 실종자를 찾는 생존 전문가. 한 회 완결 구조라 부담 없이 봅니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한물간 혁명가가 사라진 딸을 찾아 나섭니다. 평단 극찬과 국내 흥행이 어긋났습니다.

셔터 아일랜드
고립된 섬의 정신병원에서 실종을 조사합니다. 현실과 기억의 경계가 흔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