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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샘 레이미
호러의 과장과 슈퍼히어로의 정서를 한 필모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한 감독이 샘 레이미입니다. 공포를 밀어붙이다가도 갑자기 웃음을 끼워 넣는 리듬, 카메라와 편집을 과감하게 움직이는 감각이 작품의 규모가 달라져도 꾸준히 남아 있습니다. 퀵 앤 데드에서는 서부극에 그 에너지를 옮겼고, 스파이더맨·스파이더맨 2·스파이더맨 3에서는 영웅의 활약보다 불안과 책임, 관계의 흔들림을 함께 강조하며 2000년대 슈퍼히어로 영화의 정서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과장과 장르 혼합은 호러의 장난기와 만화적인 속도감을 좋아하는 관객에게 강하게 맞지만, 절제된 현실감을 선호하면 유난스럽게 보일 수 있습니다. 2022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도 호러의 질감을 대형 프랜차이즈 안으로 다시 끌어오며 자신의 출발점을 반복하지 않고 변주했습니다. 레이미를 설명하는 대표적 선택은 이블 데드 2에서 공포와 코미디를 한 작품 안에 정면으로 겹쳐 놓은 데 있으며, 그 충돌이 이후 필모의 방향을 미리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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