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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웨스 앤더슨
웨스 앤더슨의 영화는 인물보다 먼저 화면의 질서가 눈에 들어올 만큼 대칭 구도와 파스텔톤 색감, 정교한 미술, 건조한 움직임을 하나의 언어처럼 반복해왔습니다. 로얄 테넌바움과 다즐링 주식회사에서는 삐걱거리는 가족을 능청스럽게 바라봤고, 문라이즈 킹덤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는 인형의 집 같은 화면과 빠른 리듬 속에 상실과 외로움을 숨겨 특유의 정서를 완성했으며, 판타스틱 Mr. 폭스와 개들의 섬에서는 그 방식이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대로 작동함을 보여줬습니다. 프렌치 디스패치와 애스터로이드 시티로 갈수록 액자식 구성과 인공적인 무대성이 더 강해져, 정교한 형식을 즐기는 관객에게는 매 작품이 작은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를 주지만 감정이 화면의 장식 뒤로 밀린다고 느끼는 관객도 있습니다. 처음 본다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시작해 미술과 유머, 슬픔이 가장 균형 있게 만나는 지점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볼까pick 등록 작품 9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