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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향기
영화해석이 나뉘는 작품취향 타는 작품

체리 향기

Ta'm e guilass / Taste of Cherry

1997 · 98분

연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드라마

출연

همایون ارشادی · Abdolrahman Bagheri · Safar Ali Moradi · Mir Hossein Noori · Elham Imani · Afshin Khorshid Bakhtiari · Ahmad Ansari

"삶을 끝내려는 한 남자가 테헤란 외곽을 돌며 자신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줄 사람을 찾는 과정을 최소한의 사건과 긴 대화로 따라가는 철학적 드라마다."

전반 분위기

평론가 반응은 영화사적 걸작이라는 극찬과 지루하다는 혹평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갈린다. 호평 쪽은 자동차 안 대화와 황량한 풍경, 설명하지 않는 인물 배경을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를 관객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미니멀리즘을 높이 평가하고, 영상 리뷰에서도 마지막까지 판단을 유보하는 형식과 자연의 소리가 강한 여운을 만든다는 반응이 많다. 일반 관객 역시 고요한 긴장과 작은 삶의 감각에 깊게 반응하는 쪽과, 사건과 감정 표현이 거의 없어 지나치게 느리고 멀게 느끼는 쪽으로 선명하게 갈린다. 시간이 지나며 대표적인 키아로스타미 작품으로 위상은 더 강해졌지만, 그 미니멀한 형식 자체가 여전히 가장 큰 진입 장벽이다.

호불호 포인트

극단적으로 미니멀한 서사

호평

배경 설명과 사건을 거의 덜어내 관객이 주인공의 선택을 해석하고 삶의 의미를 스스로 생각할 공간을 만든다.

혹평

정보와 사건이 너무 적어 같은 질문과 이동이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서사적 추진력이 거의 없다는 불만이 생긴다.

자동차 안의 긴 대화

호평

서로 다른 삶의 태도를 가진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가 설교보다 실제 만남처럼 진행돼 죽음에 대한 관점을 천천히 흔든다.

혹평

대화가 길고 시각적 변화가 적어 영화적 움직임보다 철학적 문답을 듣는 느낌이 강하고 반복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황량한 풍경과 자연의 소리

호평

먼지와 흙, 빛과 바람을 이용해 삶의 건조함과 작은 생명감을 동시에 체감하게 만드는 시적 공간을 만든다.

혹평

풍경의 반복과 긴 이동 촬영이 정서적 거리감을 키워 주인공의 절박함과 연결되기 어렵다고 느끼는 관객도 있다.

자살을 직접 설명하지 않는 태도

호평

원인과 해답을 단정하지 않아 인물을 하나의 사례로 소비하지 않고 삶과 죽음에 관한 윤리적 질문을 열린 상태로 남긴다.

혹평

주인공의 상황과 고통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어 우울과 자살이 추상적인 철학 장치처럼 보이고 정서적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다.

영화의 형식을 드러내는 메타적 마무리

호평

극영화의 환상을 의도적으로 깨뜨리며 죽음을 소비하는 관객의 위치와 영화가 현실을 기록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혹평

앞서 쌓인 정서에서 갑자기 거리를 두게 만들어 감정적 몰입을 깨고 결말을 회피하는 장치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사람에게

이런 분께 추천느린 영화와 긴 대화, 풍경 속 여백을 통해 철학적 질문을 스스로 해석하는 감상을 좋아하는 사람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미니멀리즘과 영화 형식에 대한 실험을 재탕해서 생각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
이런 분께는 비추천자살 충동과 죽음에 관한 반복적인 대화가 정서적으로 위험하거나 부담스러운 사람 · 빠른 사건 전개와 인물의 명확한 배경·동기를 원하는 사람

기대치 주의

자살 충동을 직접적인 장르적 사건보다 대화와 침묵, 풍경을 통해 오래 바라보는 영화다. 빠른 플롯이나 인물의 과거 설명은 거의 없고, 삶과 죽음에 관한 대화가 중심이므로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에 보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민감 소재자살 충동·계획 · 우울·절망 · 죽음에 대한 반복적 대화
자살 충동·계획

주인공이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고 타인에게 사후 처리를 부탁하려는 상황이 영화의 중심이다.

우울·절망

삶을 계속할 이유를 잃은 듯한 절망과 고립이 대화와 침묵을 통해 지속된다.

죽음에 대한 반복적 대화

자살과 죽음의 의미, 삶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에 관한 대화가 여러 차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