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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랑
영화취향 타는 작품해석이 나뉘는 작품

가능한 사랑

Possible Love

2026 · 164분

국내 관객 13만 명 KOBIS 기준 · 9월 28일 집계

연출 이창동 · 각본 이창동, 오정미

드라마

어디서 볼까

출연

전도연 · 설경구 · 조인성 · 조여정 · 조유리

"해고된 용접공 부부와, 그들의 가난을 다큐멘터리로 찍으려는 부유한 감독 부부가 가까워질수록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이 드러나는 이창동의 8년 만의 신작. 베니스에서 거의 만장일치 극찬과 함께 한국 영화 최초의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남은 논쟁은 164분의 호흡과 부유층 부부의 설득력, 결말부의 톤처럼 극찬 안쪽에 있다."

전반 분위기

한국 영화 최초로 베니스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국제비평가연맹상까지 두 개의 상을 안았고 이창동에겐 2002년 「오아시스」 감독상 이후 24년 만의 베니스 트로피다. 평단은 만장일치에 가까운 극찬이다. 베니스 경쟁 공개 직후 인디와이어는 가슴을 멎게 하는 압도적 작품, 벌처는 시대를 초월해 남을 영화, 가디언은 정교하게 균형 잡힌 소설적 작품이라 했고 르몽드와 스크린이 만점을 줬으며, 영화제 소식지의 국제 평단 평점표에서도 경쟁작 21편 중 1위에 올랐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한국 출품작이기도 하다. 다만 그 극찬 안에 유보가 작게 박혀 있다 — 초반이 길고 감독이 영화가 씹을 시간보다 많이 물었다는 지적, 버닝보다 교훈적이라는 지적, 결말부 한 장면이 노골적이고 다른 하나는 감상적이라는 지적이다. 영상·SNS 쪽은 개봉 전까지 7분 기립박수와 설경구·조인성의 눈물, 국내에서 외면받은 영화가 베니스를 흔들었다는 서사가 기사와 클립으로 돌았다. 베니스 현지 관객과 레터박스 영화제 참석자는 걸작급 극찬이 지배적이나 감당하기 벅찬 관람이라거나 노동계급을 미화하지 않아 정 붙일 인물이 없다는 반응이 섞여 있었다. 9월 23일 일부 극장에서 먼저 열린 국내 개봉은 예매가 열리자마자 매진이 이어졌고, 180여 개 스크린이라는 작은 규모로도 첫날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다. 첫 관람평은 극장 체인마다 높은 점수로 출발했고, 「전도연에게 밀양이라는 기준이 있었다면 이번 연기는 그 기준을 넘어섰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처럼 연기와 여운을 꼽는 말이 앞선다. 다른 한쪽에는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색이 짙다」는 당혹이 있고, 국내 평론도 호흡이 길어 지루하게 느껴지는 구간이 있다거나 주제가 많아 산만할 수 있다며 느린 속도를 가장 큰 진입 장벽으로 꼽았다 — 베니스 평론이 극찬 안에 박아 둔 단서를 국내 관객과 평론이 한 번 더 확인한 모양새다. 온도차는 매체 사이가 아니라 극찬과 그 안의 단서 사이에 있고, 국내에선 164분짜리 이창동을 제한 개봉과 넷플릭스로 본다는 감상 조건 논쟁이 따로 형성 중이다. 11월 6일 넷플릭스 전 세계 공개 뒤 더 넓은 관객의 반응이 붙을 작품이다(국내 개봉 첫날 기준).

호불호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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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분이라는 길이와 느린 첫 막

호평

두꺼운 소설의 밀도가 그 길이를 요구하고, 두 부부의 대비가 잡히는 순간부터 눈 깜짝할 새 지나가며 서두르지 않는 축적이 후반의 파괴력을 만든다

혹평

초반은 확실히 길고 감독이 영화가 씹을 시간보다 많이 물었다는 인상이며, 감당하기 벅찬 관람이라는 피로가 남는다

계급·노동을 전면에 둔 사회적 시야 — 깊이인가, 교훈인가

호평

노동력이 아니라 콘텐츠로 착취되는 노동계급이라는 갱신된 계급 서사로, 선악을 나누지 않으면서 착취의 지점을 정확히 짚어 최근 한국 영화의 불평등 서사 중 가장 섬세하고 복잡하다

혹평

버닝보다 교훈적이고 설교조라 정치적 시야가 넓어진 대가로 극적 흡인력이 가끔 흔들리고, 의제가 인물보다 앞서는 순간이 있다

부유층 부부(예지·상우)의 그려짐

호평

조여정의 예지는 뉘앙스와 겹겹의 미스터리로 착취인지 선의인지 끝까지 모호해 영화의 윤리적 질문 자체가 되고, 조인성은 미옥과 만나는 장면마다 살아난다

혹평

자기 특권에 무자각한 예지의 설정이 설득력을 시험하고 부유한 부부가 노동자 부부보다 덜 발전됐으며, 조인성은 매력에 기대어 흘러간다

결말부의 톤 전환

호평

마지막 막의 형식적 완벽과 의도적 잔혹함이 영화 전체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파괴력이다

혹평

절제된 관능을 지켜 오던 영화가 결말부의 한 장면에서 노골적으로 성적이 되어 어긋나고, 다른 장면은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기운다

노동계급을 미화하지 않는 시선

호평

가난한 부부를 착한 피해자로 그리지 않고 추하고 쓰고 욕망하는 사람으로 둔 것이 이 영화의 정직함이며, 그래서 계급 관광이라는 주제가 성립한다

혹평

정을 붙일 인물이 없어 암울하고 잔혹하게만 남으며, 감당하기 벅차다는 반응의 절반은 여기서 나온다

왜 갈리나

「버닝」의 미스터리와 스펙터클을 버렸다. 대신 노동·계급·착취를 정면에, 164분에 걸쳐, 아무도 미화하지 않은 채 놓았다 — 갈리는 다섯 자리는 전부 이 한 번의 선택을 어떻게 받느냐다. 소설적 밀도로 받아들이면 느린 첫 막은 축적이고, 교훈적으로 보이는 대목은 정직함이며, 특권에 무자각한 부유층 부부는 그 자체로 영화의 윤리적 질문이고, 결말부의 잔혹함은 형식의 완성이다. 부담으로 받으면 같은 것이 반대로 읽힌다 — 길고, 설교조이고, 부유한 쪽은 얇고, 마지막은 튄다. 영화제 평론에서 나온 이 배분은 국내 개봉 첫날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 연기와 여운을 붙드는 관객이 앞서고, 긴 호흡 앞에서 멈춘 관객이 그 뒤를 따른다.

이런 사람에게

이런 분께 추천「밀양」「버닝」처럼 인물의 욕망과 윤리를 오래 따라가는 이창동의 호흡을 좋아하는 사람 · 타인의 고통을 찍고 소비하는 문제, 계급 격차가 관계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
이런 분께는 비추천164분의 느린 첫 막이나 정을 붙일 인물이 없는 암울한 이야기가 부담스러운 사람 · 노동·해고·계급 의제가 전면에 나오는 영화를 설교로 느끼는 사람

기대치 주의

「버닝」 같은 미스터리의 긴장이나 시각적 스펙터클을 기대하면 안 된다 — 장식을 걷어낸 사회파 리얼리즘이고 첫 막은 느리며 164분이다. 노동·해고·계급이 전면에 있어 전작보다 교훈적으로 느껴질 수 있고, 가난한 부부를 착한 피해자로 그리지 않아 정을 붙일 인물을 찾으면 암울하기만 하다. 기대는 전도연을 비롯한 네 배우의 연기와, 선의가 어디서 착취로 바뀌는지를 따라가는 시선에 맞추는 게 맞다. 청소년 관람불가이고 결말부에 노골적인 장면이 있다.

⚠민감 소재해고·파업 트라우마 · 우울증·정신건강 · 알코올 의존 · 성적 묘사 · 불륜·금지된 욕망 · 빈곤·계급 격차 · 타인의 고통을 촬영·소비하는 착취
해고·파업 트라우마

노동쟁의와 그 후유증이 인물의 핵심 상처다.

성적 묘사

청소년 관람불가이며 결말부에 노골적인 장면이 있다.

타인의 고통을 촬영·소비하는 착취

다큐멘터리 제작 윤리가 이야기의 축이다.

호평·혹평은 공개 리뷰와 관객 반응을 운영진이 직접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작성 기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