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끝난 다음에 남은 사람들
문명이 무너진 뒤를 배경으로 삼으면, 이야기의 관심은 대개 괴물이 아니라 사람 쪽으로 옮겨 갑니다. 누구를 태우고 누구를 두고 갈지가 매번 문제가 되죠. 종말의 스펙터클을 보러 오셔도 좋고, 그 판단들을 보러 오셔도 됩니다.
13편

워킹 데드
좀비보다 인간이 무섭다는 주제로 오래 갔다. 느린 페이스와 후반 하락에서 평가가 갈린다.

좀비랜드
생존 규칙을 화면에 띄워 설명과 개그를 한 번에 처리한다. 가볍게 달리는 쪽이다.

나는 전설이다
붕괴한 뉴욕에 홀로 남은 과학자의 일상과 고립. 극장판 결말의 방향이 늘 논쟁거리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 2
정착한 뒤 과거 선택의 대가가 돌아온다. 원작 사건 순서를 재구성한 각색이 쟁점이다.

스위트홈
욕망이 괴물화로 이어지는 아파트. 괴물 디자인과 인간 드라마의 비중이 함께 문제가 된다.

반도
폐허가 된 한반도로 다시 들어간다. 차량 추격 중심이라 전작과 장르가 달라졌다.

#살아있다
고립된 아파트에서 맞은편 생존자와 연결된다. 무기력한 준우와 능숙한 유빈의 대비가 축이다.

아미 오브 더 데드
좀비에게 봉쇄된 라스베이거스에서 금고를 턴다. 좀비물에 하이스트를 얹은 구성이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설명 없이 세계를 세우고 추격만으로 끌고 간다. 퓨리오사가 실질적인 중심이다.

칠드런 오브 맨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미래에서 임신한 난민을 지킨다. 긴 촬영이 현장감을 만든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규칙 하나로 긴장을 만든다. 생존 논리를 얼마나 따지느냐로 갈린다.

버드 박스
보면 죽는 존재를 피해 눈을 가린 채 강을 건넌다. 정체를 끝까지 보여주지 않는다.

설국열차
열차 칸이 곧 계급이라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세계관 탐험이 된다. 은유가 도식적이라는 반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