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의 시간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는 완성된 결과를 보여 주지 않을 때 더 좋아집니다. 걸작이 태어나는 순간보다, 아무도 안 보는 새벽에 고쳐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시간이 훨씬 길고 그쪽이 진짜이기 때문입니다. 화가·시인·배우·무용수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15편

패터슨
버스기사가 반복되는 일주일 틈에서 시를 씁니다. 큰 사건을 거의 거부하는 구성입니다.

빌리 엘리어트
탄광촌 소년이 춤으로 자기 재능을 발견합니다. 파업의 현실을 성장담에 겹쳤습니다.

룩 백
그림으로 만난 두 소녀가 기쁨과 상실을 함께 통과합니다. 짧고 거친 손그림 질감.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베르메르의 집에 들어간 하녀와 화가 사이의 긴장. 말하지 않는 로맨스로 갑니다.

일 포스티노
시인 네루다와 우체부의 우정. 배우의 실제 죽음이 작품 감상에까지 겹쳐 있습니다.

프란시스 하
무용수의 꿈과 가장 친한 친구를 동시에 잃어 갑니다. 꿈을 현실적으로 수정해 갑니다.

나의 왼발
뇌성마비를 지닌 예술가가 자기 목소리를 만듭니다. 동정 대신 거친 인간을 보여 줍니다.

본 투 비 블루
쳇 베이커의 재기 시기를 음악과 중독 사이에 놓습니다. 인물 미화가 걸릴 수 있습니다.

피에르 보나르, 마르타 보나르
화가와 모델이자 동반자였던 마르타의 수십 년. 회화적인 화면으로 시간을 쌓습니다.

베티블루 37.2
사랑과 창작의 꿈, 불안정한 감정이 같이 타오릅니다. 성적 묘사가 노골적입니다.

나의 독재자
대역을 맡은 무명 배우가 그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시대극 정서가 무겁습니다.

너를 닮은 사람
성공한 화가와 과거의 인연이 다시 만납니다. 선악과 해소를 끝까지 피합니다.

헤일, 시저!
1950년대 스튜디오 해결사의 하루. 영화 산업의 허상과 매력을 같이 보여 줍니다.

경멸
부부의 균열과 영화 제작 현장의 갈등을 겹칩니다. 공감보다 분석을 요구합니다.

음란서생
사대부 문장가가 필명으로 최고의 통속작가가 됩니다. 대사의 위트가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