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쁘아종
Poison
연출 박재호 · 각본 김건, 박재호, 김정호
출연
이수아 · 박신양 · 이경영 · 유오성 · 조병기 · 방은희 · 장정희 · 이정성 · 정승길 · 이대연
"불면증에 시달리는 택시기사와 거리에서 살아온 여성이 부패한 형사의 폭력과 도시의 어둠 속에서 서로에게 위안을 찾는 성인 멜로드라마다."
전반 분위기
당시 평론과 기사는 네온과 전광판으로 가득한 도시를 순수한 욕망이 계속 배반당하는 공간으로 보고, 정일의 불면과 고독·서린의 생존을 연결한 상징적 설정을 작품의 가장 인상적인 요소로 평가한다. 영상·후대 회고에서는 박신양의 초기 연기와 말보다 침묵·시선에서 드러나는 불안, 어둡고 축축한 도시 멜로의 질감이 주요 기억 포인트로 언급된다. 반면 성을 소통과 치유의 장치처럼 다루는 시선, 성적으로 착취당하는 여성 인물에게 강한 노출과 폭력을 집중시키는 방식, 부패한 형사의 과장된 악역성이 현재 관점에서 특히 거칠게 느껴진다. 일반 관객 자료가 많지 않아 강한 합의를 말하기 어렵지만, 도시 고독과 감각적 멜로를 흥미롭게 보는 쪽과 자극적이고 낡은 성인 멜로로 보는 쪽의 온도차가 분명하다.
호불호 포인트
도시의 고독과 네온 미학
전광판과 야간 택시, 옥상과 밤거리를 이용해 순수를 갈망하는 인물이 도시의 빛에 오히려 가로막히는 역설을 선명한 이미지로 만든다.
어둡고 감각적인 도시 이미지가 인물의 현실과 폭력을 세련된 분위기로 포장해 내용보다 스타일이 먼저 보인다고 느낄 수 있다.
성과 사랑을 소통·치유로 보는 설정
말로 고립된 인물들이 육체적 친밀감을 통해 서로의 외로움과 불안을 이해하려는 방식으로 성을 관계의 언어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있다.
성적 친밀감을 상처의 치료제처럼 단순화하고 여성의 성적 피해·노출을 감정적 치유의 장치로 소비한다는 윤리적 비판이 가능하다.
박신양의 초기 연기와 정일의 고독
과장된 대사보다 침묵과 지친 얼굴, 불면의 몸을 이용해 사회에서 밀려난 인물의 순수함과 불안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는 평가가 있다.
정일의 순수성이 지나치게 이상화돼 복잡한 도시 생존의 문제보다 '깨끗한 남자와 상처 입은 여자'라는 낡은 멜로 공식으로 단순화될 수 있다.
서린의 생존과 여성 피해 묘사
버림받은 과거와 폭력적인 환경 속에서도 관계와 삶을 선택하려는 인물을 통해 도시 주변부 여성의 생존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으려 한다.
성적 괴롭힘·약물·노출과 폭력이 한 여성에게 집중되고 카메라도 그의 몸을 자극적으로 소비해 피해를 재현하는 방식이 착취적으로 보일 수 있다.
부패한 형사와 범죄 멜로드라마의 과장
권력을 가진 형사를 직접적인 위협으로 세워 두 주인공의 고립과 도시의 부패를 명확한 장르적 긴장으로 바꾼다.
악역의 폭력과 추적이 지나치게 기능적이고 과장돼, 섬세한 도시 고독극이 익숙한 범죄 멜로드라마로 변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
기대치 주의
순수한 로맨스보다 성산업·부패 경찰·약물과 폭력이 얽힌 어두운 도시 멜로다. 성적 괴롭힘과 강압, 약물 강제 투여 시도, 노출·성적 장면과 폭행이 포함되며 여성 인물의 피해를 감각적 미학과 연결하는 방식이 현재 기준에서 특히 불편할 수 있다.
민감 소재성적 괴롭힘·강압 · 강제 약물 투여 시도 · 성적 표현·노출 · 폭행·범죄 · 아동 유기·과거 트라우마
권력을 가진 남성이 여성 인물을 지속적으로 성적으로 괴롭히고 통제하는 상황이 있다.
여성 인물에게 의사에 반해 약물을 투여하려는 위협적 상황이 묘사된다.
성인의 육체적 관계와 강한 노출, 성적 상황이 직접적으로 포함된다.
부패한 형사와 범죄 인물의 폭행·협박 및 신체적 위험이 반복된다.
어린 시절 보호자에게 버려진 경험이 성인 인물의 생존 방식과 관계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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