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층이 다르면 보이는 것도 다르다
계급을 다룬 이야기는 대개 두 방향입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려다 부서지거나,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다 들키거나. 어느 쪽을 택했는지에 따라 같은 소재가 풍자가 되기도 하고 비극이 되기도 합니다. 통쾌하게 갚아 주는 이야기도, 아무도 구제되지 않는 이야기도 이 안에 있습니다.
15편

기생충
계급 격차를 블랙코미디로 밀다 장르가 꺾입니다. 노골적인 상징에서 호불호가 갈립니다.

석세션
미디어 재벌가의 승계 전쟁. 독설과 가족의 상처가 같은 자리에서 터져 나옵니다.

작은 아씨들
가난하게 자란 세 자매가 재벌가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섭니다. 전후반 완성도 차가 지적됩니다.

아노라
충동적인 결혼이 하수인들의 개입으로 무너집니다.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읽을지가 남습니다.

리플리
남의 삶을 욕망한 청년의 불안. 아름다운 이탈리아 풍광이 오히려 서늘합니다.

가타카
유전자가 신분을 정하는 세계에서 위장으로 꿈에 도전합니다. 설정 중심의 이야기입니다.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기업이 몸까지 상품으로 만드는 도시. 압축이 빠르고 폭력과 성인성이 극단적입니다.

8마일
공장 노동과 불안정한 가족을 버티며, 자기 약점까지 언어로 바꾸는 법을 배웁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집을 잃은 아이의 계획을 통해 가난을 아이 눈높이에서 봅니다.

베테랑
법을 피해 가는 재벌 3세를 끝까지 쫓습니다. 유머와 액션으로 밀어붙이는 오락영화.

로얄로더
정상에 오르려는 세 청춘의 동맹과 배신. 인물들이 차갑고 시간이 빠르게 흐릅니다.

우리가 숨겨온 비밀
사라진 오페어를 쫓다 이웃의 공모와 마주합니다. 절제된 톤에 해소는 모호합니다.

대학살의 신
아이들 싸움을 중재하려던 두 부부가 교양의 가면을 벗습니다. 한 집 안에서 끝납니다.

머니게임
은행 매각을 둘러싼 관료와 자본의 충돌. 회의와 협상 장면이 길고 밀도가 높습니다.

공작도시
재벌가 권력 다툼 속 여성들의 무력감. 배우들의 연기가 특히 자주 언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