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금 가기 시작할 때
결혼이 무너지는 데에는 대개 사건 하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몇 년에 걸쳐 쌓인 사소한 말과 침묵이 어느 날 한꺼번에 청구되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목록의 작품들은 대부분 이혼이나 불륜 자체보다, 그 앞에 있던 긴 시간을 어떻게 보여 줄지에 공을 들입니다.
15편

결혼 이야기
이혼을 끝이 아니라 가족이 변하는 과정으로 봅니다. 양쪽을 다 보려다 감정 피로도가 큽니다.

최고의 이혼
사랑하면서도 견디지 못하는 부부의 모순을 대사로 파고듭니다. 사건을 기대하면 수다스럽습니다.

추락의 해부
남편의 추락사 재판에서 부부의 언어와 기억이 해부됩니다. 진실을 끝까지 열어 둡니다.

연애시대
이혼하고도 서로의 삶을 놓지 못하는 전부부. 잔잔한 호흡에 대사를 절제했습니다.

완벽한 타인
휴대폰을 공개하는 게임 한 줄로 저녁 식사가 무너집니다. 배우들의 대화 앙상블이 중심.

윗집 사람들
층간소음으로 만난 두 부부가 권태를 거침없이 털어놓습니다. 성 대화가 노골적입니다.

바람난 가족
평범해 보이는 가족의 위선을 냉소적으로 해부합니다. 지금 보면 감수성의 차이도 큽니다.

포제션
무너지는 관계를 설명 대신 광기와 신체 공포로 폭발시킵니다. 연기 톤이 극단적입니다.

안티크라이스트
상실에 잠긴 부부의 붕괴를 자연과 육체적 공포로 밀어붙입니다. 경외와 혐오가 함께 옵니다.

남편이 우울증에 걸렸어요
우울증을 앓는 남편과 곁을 지키는 아내의 생활. 과장 없이 일상의 속도로 갑니다.

집에 가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
퇴근하면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습니다. 엉뚱한 설정으로 결혼의 의미를 되묻습니다.

스텝맘
친모와 새엄마가 아이들을 사이에 두고 충돌합니다. 눈물을 정면으로 요구합니다.

오후 네시
매일 오후 4시에 찾아와 말없이 앉아 있는 이웃. 일상이 서서히 무너집니다.

비하인드 허 아이즈
불륜으로 시작한 관계가 심리 게임으로 뒤틀립니다. 후반에 장르가 통째로 바뀝니다.

만복
실패와 재도전을 반복하는 부부의 긴 생활. 위기와 재기의 리듬으로 쌓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