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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준익
화려한 스펙터클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시선은 왕의 남자와 라디오 스타에서 자산어보까지 이어지는 이준익 연출의 중심입니다. 즐거운 인생과 소원에서도 거창한 장치보다 인물의 감정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오래 바라보는 태도가 이어집니다. 사도 이후 동주·박열·자산어보로 넘어가면서는 역사 속 인물을 화려한 영웅으로 세우기보다 시대 안에서 고민하고 흔들리는 사람으로 담는 쪽에 더 무게를 두었습니다. 그 담백함은 인물과 시대의 감정을 차분히 따라가는 관객에게 잘 맞지만, 큰 스펙터클이나 빠른 사건 전개를 기대하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변산처럼 동시대 청춘의 이야기로 돌아와도 인물을 우선하는 태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준익의 선택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은 동주로, 역사적 인물을 과장된 영웅담으로 밀어 올리기보다 조용한 시선과 인물 중심의 구성으로 끝까지 붙든 점이 그의 연출 태도를 압축합니다.
볼까pick 등록 작품 9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