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배우
배우
조여정
방자전에서 신분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춘향을, 후궁: 제왕의 첩에서는 궁 안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바꾸는 여인을 맡으며 조여정은 오랫동안 「수위 높은 사극의 얼굴」로만 기억됐습니다. 그 인상을 뒤집은 것이 기생충의 연교였는데, 순진함과 계급의 무신경함이 한 표정 안에 같이 들어 있는 부잣집 안주인을 연기해 그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워킹걸과 99억의 여자에서는 코미디와 장르물 양쪽에서 중심을 잡았고, 인간중독처럼 관계의 균형이 무너지는 멜로에서도 상대를 압도하기보다 흔들리는 쪽을 택합니다. 히든페이스와 살인자 리포트, 좀비딸로 이어지는 최근 영화와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1·시즌 2,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같은 시리즈에서는 웃음과 서늘함을 한 인물 안에서 번갈아 꺼내는 배우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볼까pick 관점에서는 「예쁜데 어딘가 비어 보이는」 인물을 비웃음이 아니라 연민 쪽으로 끌고 가는 힘이 강점이고, 같은 이유로 노출 장면이 많은 초기작만 보고 온 시청자와는 온도차가 생깁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기생충으로 들어가 99억의 여자와 히든페이스로 폭을 확인하는 순서를 권합니다.
볼까pick 등록 작품 13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