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말해야 하는 사람들
춤은 말이 필요 없는 대신 몸이 전부를 감당합니다. 실수도 노력도 숨길 데가 없고, 나이가 들면 하고 싶어도 못 하게 되는 일이라 시간과의 싸움이 늘 따라붙습니다. 무대의 화려함과 그 뒤의 소모를 함께 보여 주는 작품으로 골랐습니다.
15편

블랙 스완
완벽을 요구받은 발레리나가 현실 감각을 잃어 갑니다. 마지막을 모호하게 남깁니다.

분홍신
예술과 삶 중 하나를 고르라는 요구. 테크니컬러의 과잉이 곧 이 영화의 언어입니다.

쉘 위 댄스
무기력한 중년이 퇴근길에 댄스교습소를 기웃거립니다. 사랑이 아니라 취미로 푸는 방식.

스텝 업
거리 춤과 정규 무용이 공연을 준비하며 섞입니다. 음악 중심의 청춘 댄스물.

올 댓 재즈
안무가의 자기파괴적인 일정을 반자전적으로 그립니다. 연출이 실험적입니다.

스윙 타임
춤을 로맨스의 대화처럼 씁니다. 다만 블랙페이스 장면은 시대의 한계로 남았습니다.

파리의 미국인
17분짜리 발레 시퀀스가 클라이맥스입니다. 서사보다 안무와 색채를 보는 영화.

42번가
무대 뒤 벼락출세를 그린 백스테이지 뮤지컬. 화려한 안무 연출로 장르를 되살렸습니다.

터닝 포인트
무대에 남은 사람과 가정을 택한 사람이 재회합니다. 성취와 후회를 나란히 놓습니다.

서스페리아
춤을 공포의 핵심 장치로 씁니다. 152분의 느린 전개와 강한 신체 공포를 각오해야 합니다.

펄
무대에 서고 싶은 농장 소녀의 욕망이 잔혹하게 뒤틀립니다. 긴 독백이 인상적입니다.

피쉬 탱크
춤으로 탈출을 꿈꾸는 십대를 카메라가 바짝 따라붙습니다. 사회적 현실주의.

매드 댄스 오피스
완벽주의 공무원이 플라멩코로 자기 박자를 찾습니다. 위로가 앞서고 전개는 예측됩니다.

브링 잇 온
안무 도용을 알게 된 치어리더팀의 진검승부. 문화적 전유를 다루는 방식이 논점입니다.

게이 디보시
대공황기의 화려한 뮤지컬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보다 춤과 코미디를 보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