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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우디 앨런

우디 앨런의 영화는 뉴욕 특유의 신경질적인 유머와 재즈, 문학적인 대사를 바탕으로 사랑과 지성을 멋있게 포장하기보다 말이 너무 많고 자기모순에 빠진 사람들이 관계를 망치는 과정을 재치 있게 관찰하는 데 익숙합니다. 애니 홀과 한나와 그 자매들에서 그 리듬을 로맨스에 섞은 뒤, 매치 포인트에서는 욕망과 죄책감을 더 어둡게 밀어붙였고, 미드나잇 인 파리·로마 위드 러브·매직 인 더 문라이트에서는 유럽 도시의 낭만과 환상을 가벼운 판타지처럼 활용했습니다. 블루 재스민과 이레셔널 맨에서는 자기기만적인 인물을 중심에 두며 웃음 뒤의 불편함을 다시 강조했고, 최근의 럭키 데이 인 파리까지 비슷한 관심사를 이어갑니다. 다만 사생활을 둘러싼 오랜 논란 때문에 작품과 감독을 분리해서 볼 수 있는지 자체가 감상의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빠른 대사, 신경증적인 인물, 지적인 농담을 반복하는 연출 습관은 어떤 관객에게는 독보적인 리듬으로 읽히지만, 다른 관객에게는 자기복제처럼 느껴지고 윤리적 논란까지 겹치며 거리를 두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볼까pick 등록 작품 1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