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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틸다 스윈튼

틸다 스윈튼은 ‘현실에 있을 법한 사람’보다 세계의 규칙에서 조금 비껴난 인물을 맡을 때 특히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마이클 클레이튼에서 차갑고 불안한 권력자의 얼굴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케빈에 대하여에서는 감정을 쉽게 설명하지 않는 인물을 버티며 불편한 긴장을 만들었으며, 설국열차·옥자에서는 과장된 말투와 외형으로 한국 감독들과의 협업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나니아 연대기와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대형 판타지, 서스페리아와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같은 이질적인 작품까지 오가며 성별과 나이의 경계를 흐리는 캐스팅에도 거리낌이 없어, 낯선 변신을 즐기는 관객에게는 큰 매력이지만 자연주의 연기를 선호하면 거리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 본다면 마이클 클레이튼으로 절제된 연기의 힘을 먼저 확인한 뒤 설국열차를 보면, 같은 배우가 현실적인 긴장과 과장된 캐릭터를 얼마나 멀리 오가는지 선명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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