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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브래드 피트

브래드 피트의 커리어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 이미지를 얻은 뒤 그것을 지키기보다, 점점 더 이상하고 불완전한 인물을 선택하면서 폭을 넓혀온 과정에 가깝습니다. 스내치와 오션스 일레븐에서는 가벼운 유머와 능청스러운 매력을, 머니볼과 노예 12년처럼 진지한 드라마에서는 스타성을 눌러 이야기의 무게를 받쳤고,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과 번 애프터 리딩에서는 우스꽝스럽거나 과장된 캐릭터도 거리낌 없이 맡았습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트리 오브 라이프에서는 시간과 상실을 길게 끌고 갔고, 퓨리·애드 아스트라에서는 훨씬 고독하고 무거운 얼굴로 이동했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뒤에도 불릿 트레인과 F1 더 무비처럼 오락성과 스타성을 전면에 둔 작품을 이어가며 한 방향에 고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변화와 자기풍자를 즐기는 관객에게는 필모의 폭이 큰 매력이지만, 작품마다 강한 스타의 존재감이 먼저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젊은 시절의 ‘주인공 스타’에서 최근의 여유로운 조력자·노련한 전문가로 중심이 이동한 변화가 나이를 연기의 재료로 바꿔온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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